여행 일기

괴산 화양 숲노리 캠핑장

제라드 2021. 12. 16. 21:28

저번 주에는 친구 커플이랑 괴산에 있는 화양 숲 노리 

캠핑장에 다녀왔어요.

원래는 오창이나 더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땅히 자리가 없어서 괴산까지 갔습니다 ㅠ

캠핑 열풍이라고 얘기만 들어봤지 

이렇게까지 예약하기 힘든 줄 몰랐어요.

게다가 저는 제대로 된 캠핑이라곤

군대에서 유격이랑 혹한기 때 해본 게 다라서......

 

출처: 화양 숲노리 인스타그램 @forest_nori

입구를 찍었어야 하는데 

도착하자마자 텐트 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그래서 화양 숲 노리 캠핑장에서 

사진 하나 퍼왔습니다.

이때는 여름인 거 같은데 

나무들이 엄청 푸릇푸릇하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널찍하고 좋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그냥 널찍해요 ㅋㅋ

 

윗 사진이랑 온도차 보이시나요 ㅋㅋ

나무들이 다 앙상하죠? 

그래도 간 날은 그렇게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친구가 차 트렁크 한 가득 짐을 싣고 왔는데

진짜 엄청 별걸 다 싸왔더라고요.

친구가 짐 가져온 거 보고서 

저는 절대 캠핑은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게 친구 차 트렁크인데 

위에 텐트랑 웬만한 짐 다 빼고도

이렇게나 많이 있었어요.

매주 캠핑 장박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텐트를 쳐본 적이 없어서 어리바리하고 있는데

역시 경험 많은 친구라 뚝딱뚝딱 잘 치더라고요.

짐 풀고 한 10~20분 만에 친 거 같아요 ㅋㅋ

장판에 이불도 엄청 가져와서 따뜻하고 아늑했습니다.

 

 

저희 데크 뒤쪽으론 이렇게 계곡이 있었어요.

졸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 듣는데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름에는 텐트 쳐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바로 앞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로 간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텐트 치자마자 바로 고기부터 구웠어요.

제가 다음 날에 일정이 있어서

빨리 먹고 집에 갔어야 합니다 ㅠ

무슨 솥뚜껑도 들고 왔더라고요 ㅋㅋㅋ

고기 때깔 보이시나요. 

솥뚜껑이 열을 잘 먹어서 그런지

고기도 빨리 맛있게 구워지더라고요.

친구가 김치에 버섯, 양파도 다 챙겨 왔어요.

특히 저는 처음 먹어봤는데 

돼지고기랑 미나리 구워서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어요.

고기 육즙이랑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 궁합이

그렇게 잘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색감 장난 아니죠?ㅎㅎ

고기는 삼겹살, 목살, 갈빗살, 돈 토마호크 등등 

질 좋은 고기들로 구해왔더라고요.

저는 돈 토마호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목살 같기도 하면서 더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기름기 없는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고기 구워 먹었으면,

마무리로 밥도 볶아 먹어줘야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사실 고기랑 볶음밥 중간에

낙곱새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배가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볶음밥은 진리이니까.

 

요즘엔 톱밥을 뭉쳐서 불멍 할 수 있게 판다고 해요.

친구가 2포대를 가져왔는데 

진짜 활활 잘 탑니다. 

얘기하면서 불멍 했는데 진짜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일상에 찌들어 지치고 힐링이 필요할 땐

캠핑을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