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는 친구 커플이랑 괴산에 있는 화양 숲 노리
캠핑장에 다녀왔어요.
원래는 오창이나 더 가까운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땅히 자리가 없어서 괴산까지 갔습니다 ㅠ
캠핑 열풍이라고 얘기만 들어봤지
이렇게까지 예약하기 힘든 줄 몰랐어요.
게다가 저는 제대로 된 캠핑이라곤
군대에서 유격이랑 혹한기 때 해본 게 다라서......
입구를 찍었어야 하는데
도착하자마자 텐트 치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네요.
그래서 화양 숲 노리 캠핑장에서
사진 하나 퍼왔습니다.
이때는 여름인 거 같은데
나무들이 엄청 푸릇푸릇하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널찍하고 좋았습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그냥 널찍해요 ㅋㅋ
윗 사진이랑 온도차 보이시나요 ㅋㅋ
나무들이 다 앙상하죠?
그래도 간 날은 그렇게 춥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친구가 차 트렁크 한 가득 짐을 싣고 왔는데
진짜 엄청 별걸 다 싸왔더라고요.
친구가 짐 가져온 거 보고서
저는 절대 캠핑은 못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이게 친구 차 트렁크인데
위에 텐트랑 웬만한 짐 다 빼고도
이렇게나 많이 있었어요.
매주 캠핑 장박으로 다니시는 분들이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텐트를 쳐본 적이 없어서 어리바리하고 있는데
역시 경험 많은 친구라 뚝딱뚝딱 잘 치더라고요.
짐 풀고 한 10~20분 만에 친 거 같아요 ㅋㅋ
장판에 이불도 엄청 가져와서 따뜻하고 아늑했습니다.
저희 데크 뒤쪽으론 이렇게 계곡이 있었어요.
졸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 듣는데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름에는 텐트 쳐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바로 앞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로 간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텐트 치자마자 바로 고기부터 구웠어요.
제가 다음 날에 일정이 있어서
빨리 먹고 집에 갔어야 합니다 ㅠ
무슨 솥뚜껑도 들고 왔더라고요 ㅋㅋㅋ
고기 때깔 보이시나요.
솥뚜껑이 열을 잘 먹어서 그런지
고기도 빨리 맛있게 구워지더라고요.
친구가 김치에 버섯, 양파도 다 챙겨 왔어요.
특히 저는 처음 먹어봤는데
돼지고기랑 미나리 구워서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어요.
고기 육즙이랑 향긋하고 아삭한 미나리 궁합이
그렇게 잘 맞을 줄은 몰랐습니다.
색감 장난 아니죠?ㅎㅎ
고기는 삼겹살, 목살, 갈빗살, 돈 토마호크 등등
질 좋은 고기들로 구해왔더라고요.
저는 돈 토마호크는 처음 먹어봤는데
목살 같기도 하면서 더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기름기 없는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고기 구워 먹었으면,
마무리로 밥도 볶아 먹어줘야죠.
사진을 못 찍었는데 사실 고기랑 볶음밥 중간에
낙곱새도 있었습니다 ㅋㅋㅋ
배가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볶음밥은 진리이니까.
요즘엔 톱밥을 뭉쳐서 불멍 할 수 있게 판다고 해요.
친구가 2포대를 가져왔는데
진짜 활활 잘 탑니다.
얘기하면서 불멍 했는데 진짜 힐링되는 기분이었어요.
일상에 찌들어 지치고 힐링이 필요할 땐
캠핑을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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