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아이슬란드 오로라 캐치 여행 - 레이캬비크, 굴포스, 스코가포스, 디르홀라이, 요쿨살론 - 왕좌의 게임 촬영지

제라드 2022. 1. 15. 13:46

아이슬란드 여행에 대해서 공유해 볼까 합니다. 여행은 2019년도 1월에 갔었어요.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 내다보니 자꾸 예전 사진을 찾아보면서 위로를 받고 있어요. 저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네덜란드에서 주재원 생활을 했었는데요, 그때는 주변이 온통 여행할 곳이다 보니 정말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그중 하나가 아이슬란드였습니다. 저는 오로라를 보는 것이 제 버킷리스트 중에 한 가지였거든요. 

 

사실 제대로 정리해서 작성하면 적어도 7편은 써야 할 것 같지만, 한 편에 다 적어볼게요. 사진이 적고 뒤죽박죽이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일단 아이슬란드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자면, 그린란드와 유럽 본토 사이에 있는 섬이에요. 언어는 토착어인 아이슬란드어를 주로 사용하지만, 다들 영어도 꽤 잘 사용하는 편입니다. 인구는 34만 밖에 안돼요 ㄷㄷ 아마 여행객이 평소에 더 많이 오는 나라일지도 모르죠. 아이슬란드는 외딴섬이다 보니 물가가 정~~~~ 말 비쌉니다. 혼자 커피 마시러 가면 라테 한 잔에 6유로 정도 했으니까요 (8천 원 정도)

 

언어: 아이슬란드어

면적: 1,030만 ㏊ 세계 107위  (2019 국토교통부, FAO 기준)

인구: 34만 5,400명 세계 179위(2022 통계청, UN, 대만 통계청 기준)

GDP: 217억 1,467만 달러 세계 100위

 

 

하도 오래전이다 보니까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확실한 건 레이캬비크에서 요쿨살론까지 갔다는 거예요. 총 8일 여행을 했었는데 처음 3일은 날씨가 좋다가 나머지 며칠은 강력한 태풍이 와서 길도 막히고, 고립도 됐었고 장난 아니었거든요. 아마 8일 동안 위 경로로만 갔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앞서 언급했듯 아이슬란드 물가가 엄청 비싸다 보니, 보통 동행을 구해서 여행을 많이 갑니다. 저는 아는 동생 한 명에, 나머지 4명을 더 구해서 총 6명이서 갔어요. 다들 잘 맞아서 정말 즐겁고 재밌게 다녀왔지만, 다녀와서 보니 4명이 딱 적당해요. 

 

아이슬란드는 태풍도 심하고 길도 좁아서 4륜 SUV를 렌트하는 것이 안전하긴 한데 저희는 인원이랑 짐이 많다 보니 전륜 봉고를 렌트했었거든요. 솔직히 바람 많이 불 때는 운전하기 겁나더라고요. 길도 안 좋아서. 아마 다녀오신 분들을 알겠지만 길 옆 또랑에 빠진 차들 왕왕 보셨을 거예요. 차량 때문에라도 4명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아이슬란드 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첫날은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머물며 동행들과 시티투어 후 장 봐서 집에서 친목을 다졌어요. 여자 2분은 아일란드에서 어학연수 중, 여자 1분은 미국에서 일하는 간호사, 남자 2분은 제 지인과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여행 오신 분들이었어요. 첫날 다들 너무 신나서 에어비앤비에서 크게 떠들다가 옆집 아저씨한테 혼났던 생각이 나네요 ㅋㅋ

레이캬비크에서 쉬고 다음날 일찍부터 골든 서클이라 불리는 싱귤레어 국립공원, 간헐천, 굴포스라는 폭포에 갔습니다. 위 사진은 굴포스인데 가서 보면 정말 압도됩니다. 꼭 지구라는 행성을 벗어나 다른 행성에 온 기분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아이슬란드 여행 중에 가장 멋있던 뷰였습니다. 

 

그리고 지하에서 폭발해서 위로 솟아오르는 간헐천도 신기해요. 아마 꽃보다 청준 아이슬란드 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 것 같아요. 정말 높을 때는 10미터는 높게 솟을 것 같아요. 아쉽게도 사진은 못 찾겠어요 ㅠ

 

위 사진은 스코가포스라는 폭포인데요, 이곳도 유명한 관광지라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겨울에 아이슬란드를 간다면 온통 하얘서 진정한 설국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뭔가 다 깨끗한 느낌입니다. 저는 스코가포스 폭포에서 흐르는 물도 떠먹어 봤어요 ㅋㅋ

 

 

아 그리고 여행 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제가 신고 있는 털부츠 같은 건 신고 가지 마세요. 진짜 최악입니다. 온통 눈이다 보니 걸어 다니다 보면 녹은 눈이 신발에 들어가거든요. 저런 털 장화는 잘 마르지도 않고, 힘듭니다. 방수처리를 엄청 하고 갔는데도 물이 들어오더라고요. 방수랑 온열 잘되는 등산화 같은 걸 가져가시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여기는 디르홀레이라는 검은 해변인데요. 해변 모래가 온통 검은색이에요. 아마 왕좌의 게임 보신 분들이 라면 아실 것 같은데, 거기에 나온 검은 해변이에요. 지금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화이트 워커들을 없앨 수 있는 흑요석? 들이 있는 곳이 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 ㅋㅋ

 

요쿨살론이라는 곳에선 트레킹 투어를 했었는데요, 가장 인상 깊은 것이 이 용이 빠져나간 것 같은 동굴이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현상으로 만들어진 동굴이라고 했어요. 정말 용이 뒤틀려 빠져나간 것 같지 않나요?

 

요쿨살론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이 다이아몬드 해변이에요. 큰 얼음 덩어리들이 해변에 떠내려와서 사방에 널려 있는데요, 어쩜 저런 색이 있나 싶을 정도로 푸른얼음덩어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변에 있는 얼음으로 언더락을 만들어 드시기도 하는 곳이죠 ㅎ

 

 

사람보다 큰 얼음덩어리들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물 위에 떠다니는 것들도 있고요. 다른 여행지에선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뷰입니다. 이게 바로 아이슬란드의 매력이에요.

 

사방에 널려있지 않나요? 꼭 가보세요. 요쿨살론은 오로라 맛집이기도 합니다. 이때가 거의 5일 차였는데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계속 안 좋아서 오로라를 볼 수가 없었어요 ㅠㅠ 사실 오로라 본 것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닌데 못 보고 갈까 봐 엄청 우울했어요.

 

하지만! 레이캬비크로 돌아오는 셀포스란 마을에서 엄청난 오로라를 만났습니다. 동행들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명이 오로라다! 하면서 술 마시다 말고 뛰쳐나가더라고요. 다들 같이 나가보니까 이런 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눈으로는.... 여기까지만 말할게요. 직접 한 번 꼭 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돌아가기 전 하이라이트예요. 아이슬란드 블루라군. 아이슬란드는 화산활동이 계속 일어나는 곳이라 온천이 많이 있는데요. 블루라군이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그리고 공항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여행의 피로를 풀고, 다시 돌아가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입장료를 내고 안에 들어가면, 시카 팩을 할 수 있고, 온천을 즐기면서 맥주나 와인도 한 잔 무료로 마실 수 있습니다. 저는 와인을 마셨는데 정말 천국이 따로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동행들 다들 와 나 성공했네 라며 감탄을 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뷰를 보며, 따뜻한 온천에서 와인 한 잔이라 상상이 가시나요? 다들 꼭 가보셔서 성공의 맛을 보시기 바랍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