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업, 무역 관련 일을 하다 보면 수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를, 수입을 위해서는 공급자를 찾아야 합니다. 바이어와 공급자 발굴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또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들고, 시간이 많이 드는 노가다 업무이기도 합니다. 무역 밥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하나씩 쌓여가지만, 이제 막 무역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이나 사업자들에게는 막막한 일 중 하나가 또 바이어 발굴입니다. 제가 십여 년간 해외영업 업무를 하며 얻은 바이어 발굴 방법을 하나씩 공개해볼까 합니다.
바이어 발굴은 페북, 링크드인, 해외 비즈니스 전화번호부 사이트나 각 나라별 무역관 등등 수많은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구글 검색입니다. 구글 검색을 제외하고선 바이어 발굴을 논할 순 없습니다. 가장 방대한 바이어 리스트의 창고가 구글 검색이니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바이어 발굴에는 수동적 방법과 능동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동적 방법의 대표적인 예는 바이코리아, 트레이드코리아와 같은 거래알선 사이트에 제품 등록을 한다거나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바이어한테 연락이 오길 기다리는 방법입니다. 능동적인 방법에는 전시회에 참관한다거나 직접 타깃 국가에 방문하여 관련 마켓에 있는 바이어들을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 시기에는 쉽지 않은 방법이죠. 온라인을 이용하여 능동적인 바이어 발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구글 검색입니다.
윈도우 선팅 필름 바이어를 찾는다고 가정해 봅시다. 구글에 Window Film이라고 검색해 봅니다.
검색하자마자 매 페이지 엄청난 양의 Window film 관련 업체들이 나타납니다. 빨간색 네모칸에 있는 Gila window film이란 사이트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차량용과 건축용 필름을 판매하는 업체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이러면 신규 바이어 한 곳을 발굴한 것입니다. 특정 제품군 해외영업에서 오래 있었다면, 대부분의 큰 업체들은 나라별로 다 알기 때문에 규모가 감이 오지만,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 입장에서 업체의 규모가 큰지 작은 지는 이 단계에선 잘 판단이 되지 않습니다. 더 디테일하게 시장조사를 해보던지 업체에 연락을 해서 한 달 제품 소진량을 알아본다던지 해야 합니다. 그러니 일단은 발굴되는 대로 정보들을 다 긁어모아야 합니다.
바이어 발굴할 때는 국가, 업체명, 전화번호, 팩스번호, 홈페이지 주소, 이메일 주소, 업체 주소 등을 정리합니다. 보통 업체 정보는 Contact란에 들어가 보거나, 홈페이지 하단을 눌러보면 나옵니다.
바이어 발굴할 때마다 액셀 파일에 정리해 둡니다.
하단에 보면 이런 식으로 업체명, 주소, 전화번호 등 바이어 정보가 나옵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이메일 정보죠. 보통 이메일 주소가 쓰여 있는 경우도 많고 사이트 내 꽁꽁 숨겨져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본 사이트 같은 경우에는 Email us라는 문구가 있고 아웃룩 링크로 이어져 있습니다. 이 링크를 누르면 이메일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만약에 홈페이지에 없다면 업체 페이스북 링크에 타고 들어간다면 정보란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이 업체는 페이스북에는 이메일 정보를 기입해 두진 않았네요. 하지만, 페이스북 페이지 메시지로 문의 내용을 작성해서 발송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없다면 구글 검색으로 업체명 + "email"이라고 검색해 봅니다. 그러면 종종 이메일 주소가 검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 없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메일 정보는 제하더라도 다른 정보는 다 기입해 두어야 추후 유선으로라도 업체에게 제품 구매를 유도해볼 수 있습니다.
구글에 제품명만 그대로 검색한다면 온 나라의 업체가 뒤죽박죽 섞여서 나옵니다. 바이어 발굴할 때는 나라별로 나눠서 한 나라씩 쭉 찾아야지 추후에 헷갈리지도 않고 효율성도 올라갑니다. 위 사진과 같이 검색어에 필리핀이라는 단어를 붙이면 필리핀에 위치하고 있는 필름 업체들이 주로 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대륙별/나라별로 한 곳씩 찾으면서 점점 소거해 갑니다.
그리고 검색에는 키워드가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나라에선 Window film이라고 사용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Window tint라고 사용하고 또 어떤 나라에선 Window Foil이라고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발굴한 사이트 내에서 어떤 제품명으로 제품들을 전시해 놨는지 살펴보고 그 안에서 키워드 들을 발굴해두고 나중에 더 디테일하게 찾아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각 나라별로 고유의 언어를 사용하는 곳들은 또 다른 방법으로도 검색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터키에 있는 Window film 바이어를 발굴한다고 합시다. 구글 번역을 사용하여 터키어로 번역 후 구글에 검색합니다.
그럼 이런 식으로 따로 나라를 검색하지 않아도 터키에 있는 Window film 취급 업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계속 검색하다 보면 본인만의 검색 노하우, 키워드 발굴 노하우가 계속 쌓이게 됩니다. 그럼 하루에도 수백 개씩 바이어 발굴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아마 겪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100군데 메일 보내서 1~2곳에서라도 답변받는다면 성공했다고 할만한 성과입니다. 그만큼 바이어들에게 관심을 끌기 어렵다는 말이죠. 또 이 말은 곧 천 곳, 만 곳의 바이어를 발굴해야지만 거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제가 글 초기에 언급했듯 바이어 발굴 작업은 노가다이며, 엄청난 인내가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거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보석을 발굴하는 아름다운 작업이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또 다른 바이어 발굴 방법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업 & 해외영업 & 무역 관련 정보 > 무역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코텀즈 2020 변경 내용 (0) | 2022.01.13 |
|---|---|
| 해외 바이어 찾기 - 심화편 (1) | 2022.01.11 |
| 해외 바이어 발굴 방법 - 중수편 (0) | 2022.01.09 |
| 20피트, 40피트 컨테이너 종류와 사이즈 (0) | 2021.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