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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는 마음도 병들게 한다

저희 어머니는 당뇨가 있으세요.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불면증도 같이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죠. 머나먼 타지로 떠났던 자식이 아픈 몸을 이끌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을 때 어머니의 불면증은 더욱 심해졌어요. 오지 않는 잠을 찾는 대신 기도를 했대요. 종교도 없으면서..... 아프지 않게 해 달라. 빨리 좀 낫게 해 달라. 매일매일요. 어느 날은 통증이 좀 가신 것 같아서 어머니께 말씀드렸어요. 간절히 기도한 게 통한 것 같다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셨어요. 하지만, 다음날 거짓말처럼 통증이 다시 심해졌죠. 어머니는 죄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어제는 잠이 너무 안 와서 막걸리 한 잔을 마셨는데, 술에 취해서 잠이 들다 보니 기도를 못했어. 엄마가 기도를 안 해서 그런가 봐" 술도 한 잔 못하는 양반이 얼마나 힘들었..

허리디스크 일기 [5] - 신경차단술

자연치유를 권했던 의사의 추천으로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했다. 보상성 측만이 심하고 극심한 허리디스크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했던 2020년 12월부터 3개월가량 흐른 2021년 3월이었다. 척추전문병원에서 촬영한 X-RAY 사진과 MRI 영상을 본 의사는 혀를 내두르면서 상태가 굉장히 안 좋다고 했다. 그때는 허리디스크에 대한 제대로된 정보가 없었어서 도수치료에 대해 물어보니, 지금은 염증이 심하게 부어있는 상태라 괜히 자극을 주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전 허리디스크 일기 1편에서 언급했듯 디스크가 탈출해서 신경에 닿으면 그때부터 염증이 발생한다. 튀어나온 디스크가 점점 더 부어서 신경을 누르고 허리, 엉덩이, 다리까지 뻗치는 좌골 신경통이 생긴다.) 2021.11.23 - [허리 디스크..

피말리는 누수 소송 리뷰

총 8개월간의 짧지 않은 누수 소송 관련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해요. 혹시 소송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파트나 빌라, 상가 누수는 우리 주변에서 생각보다 많이 일어나는 일이에요. 특히 생활하는 공간에서 날벼락 같이 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정말 당황스럽죠. 보통의 경우에는 윗집과 잘 협의가 이루어져서 처리가 되지만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고, 막무가내로 자기 집 아니라는 곳도 있죠. 저도 말로만 들었지 이런 일을 겪게 될지는 몰랐어요. 세상에는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많이 존재하는구나 라는 걸 이번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저희집은 아파트 2층에 거주 중이고, 누수가 처음 발생한 것은 2019년 말부터에요. 그 이후에 2020년, 2021년에 지속적으로 한 번씩 발생했어요...

강추하는 청주 수곡동 짬뽕 맛집 - 강릉교동짬뽕

맛집 리뷰가 아니라 면요리 리뷰가 되는 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지금 연속으로 베트남 쌀국수, 칼국수에 이어 짬뽕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날씨가 추우니까 자꾸 국물요리가 당겨요 ㅠ 그런데! 여기는 정말 제가 애정하는 곳으로 진짜 강추하는 짬뽕 맛집이에요. 교동짬뽕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워낙 많은 가게들이 있어서, 이곳이 체인점인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맛 하나는 제가 보증합니다. 수곡동에 위치한 강릉교동짬뽕은 수곡 사거리 GS편의점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어요. 간판이 빨간색이라 확 눈에 띄긴 하는데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처음 가시는 분들은 잘 못 찾을 수도 있어요. 주소는 제가 밑에 링크 걸어 놓을게요. 처음 들어갔을 땐 어르신들이 단체로 식사를 하고 계셨었는데 한 번에 쫙 빠지셔서 아무..

맛집 리뷰 2021.12.01

허리디스크 관련 책 추천

오늘은 허리디스크 관련 책을 추천해볼까 합니다. 정선근 서울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가 쓴 백 년 허리란 책이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개정판 이전에 나온 거라 한 권짜리입니다. 개정판이 나오기 이전에는 백 년 허리, 백 년 목, 백 년 운동이란 책으로 나눠져 있었어요. 개정판이 나오면서 허리디스크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고 백 년 허리 1,2로 나눠서 출간했더라고요. 제가 이전 글에서는 따로 언급을 안 했는데 저도 허리디스크 진료받으러 갔던 의사한테 추천받았던 책이에요. 수술은 하고 싶지 않고, 어떻게든 자연 치유하고 싶어서 이 병원 저 병원 돌아다니다가 추천받은 책입니다. 진료 봤던 의사도 대부분의 디스크는 자연적으로 나을 수 있다는 입장이었어요. 근본적인 자세교정이나 원인을 없애지 않고 수술이나 시술로..

청주 산남동 해물칼국수

날씨가 추워지니까 자꾸 국물 요리가 땡기는 요즘이에요. 어제는 쌀국수, 오늘은 칼국수. 칼국수가 먹고 싶은데 주변에 아는 곳이 없어서 저도 검색을 해봤어요. 검색 첫 순위에 나오는 곳이 바로 이석해물칼국수였어요. 제가 사진을 정말 못 찍는대요... 이 사진은 좀 잘나오지 않았나요? 뭔가 느낌있게 나오지 않았나요? 도쿄 뒷골목 이자카야가 생각나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네, 그냥 제 생각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저녁 10시까지 영업이라고 써 있어서 8시쯤 여유롭게 갔는데 지금은 영업시간을 단축해서 9시까지만 하신대요. 만두 맛집이라서 그런지 만두전골도 같이 팔고 계시네요. 메뉴가 복잡하지 않고 심플해서 좋은 거 같아요. 가격도 비싼편도 아니고. 저희는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하고와서 칼국수 시키면 만두 서비스 ..

맛집 리뷰 2021.11.30

싱가포리안 TWG 티 후기

커피는 즐겨마셔도 차를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닌데 하루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다 보니 무언가 마시고 싶을 때마다 사무실에서 마시라고 친구가 얼마 전에 생일 선물로 보내줬어요. 싱가폴이 원산지인 TWG차. 저는 차를 잘 마시지 않다 보니 몰랐는데 꽤 유명하고 많은 분들이 즐기는 차더라고요 뭔가 포장이 고급스러워 보이죠. 근데 가격이 좀 사악한 것 같더라고요. 차 몇 개 들어있는데 저게 3만 5천 원인가 그랬어요 ㅠ 1837이라고 쓰여 있어서 엄청 오래된 회사네하고 찾아봤더니, 회사 설립일이 아니라 싱가폴 상공회의소 창립년이래요. 상공회의소가 설립되면서 차 무역의 중심지로 떠올랐다나 뭐라나... 포장이 진짜 있어 보이고 깔끔하게 되어 있어요. 팩도 상당히 큰 편입니다. 근접샷. 사무실에서 마시려고 하나 우려..

청주 충대 쌀국수 맛집 - 월미당

날씨가 쌀쌀해지면 국물요리가 당기죠?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을 때 쌀국수를 찾게 되는데요, 최근 충대 근처에 맛있는 쌀 국숫집을 발견해서 공유해볼까 해요. 바로 월 미당입니다. 다른 분들이 저녁에 찍은 사진도 봤는데 조명에 비친 가게가 예쁘더라고요. 저는 날 좋은 날에 갔습니다. 해가 어찌나 세던지 그늘에 쌀미자를 가려져버렸네요 ㅠ 입구엔 저렇게 주문할 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어요. 요즘엔 웬만한 곳은 저렇게 미리 주문할 수 있게 키오스크가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월미당 글씨가 잘 안 보여서 밑 처마에 쓰여 있는 글씨를 다시 찍어보았어요 ㅎ 똥 손이라 사진을 잘 못 찍지만 그래도 대표 이미지로 쓰고 싶어서... 키오스크를 보면 이렇게 쌀국수 메뉴, 짜조 메뉴, 음료 메뉴가 있어요. 사진은 국수 밖에 못 ..

맛집 리뷰 2021.11.28

허리디스크 일기 [4] - 병원 방문

시설에서 보낸 하룻밤은 그 어느 날보다 길게 느껴졌다. 사경을 헤맸지만 시간은 갔다. PCR 음성 판정을 받고 아침에서야 집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2주간의 자가격리가 남아 있었지만, 이제 한국에 왔다는 안도감, 곧 치료를 받고 나을 수 있다는 희망감에 벅찼다. 하지만, 여전히 통증이 몸을 지배했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한국 약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산 파라세타몰과 이부푸로펜은 한 번에 몇 알씩 먹어도 통증이 가시질 않았는데 리리카캡슐 (75mg)이라는 신경통증 감소 약이 정말 잘 들었다. 어머니께서 대리 처방받아서 배달해준 약 때문에 2주를 버틸 수 있었다. *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리리카캡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보..

청주 용암동 감자탕 맛집

점심시간만 되면 뭘 먹을지 고민이 되시죠? 오늘은 청주 용암동에 있는 감자탕 집을 추천해 볼까 합니다. 남다른 감자탕이라는 곳이에요. 저는 여기 청주에만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까 전국에 체인이 엄청 많더라고요 ㅋㅋ 아마 청주 사시는 분들은 용암동 사거리 오고 가며 보셨을 것 같아요. 워낙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ㅎㅎ 용암동 먹자골목 입구에 떡하니 조폭스런 동상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혼자 일하다보니 원래 점심은 주로 혼자 먹는데 오늘은 타지에서 아는 동생이 내려와서 사무실 앞에 있는 남다른 감자탕에 갔어요. 동생이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다고 해서 그냥 제가 먹어보고 맛있었던 '차돌박이 김치 감자탕'을 추천했어요. 사실 저도 먹어본 메뉴가 몇 가지 안돼서 ㅎㅎㅎ 말 그대로 뼈해장국에..

맛집 리뷰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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