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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르에서 점심을 먹고 프리모 스텐이라는 지역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저희가 가려고 했던 해변은 숙소와 좀 거리가 있었기 때문에 숙소로 가지 않고, 해변으로 먼저 갔습니다. 여행할 때 차량 렌트의 장점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다. 짐이 다 차에 있어서 그냥 유연성 있게 일정을 조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다르에서 프리모스텐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크로아티아는 세로로 긴 국토를 가진 나라이고 한 면이 전부 바다이기 때문에 자그레브에서 벗어나면 계속 해안도로를 따라 두브로브니크까지 이어져서 내려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도 해안도로 운전하면서 노래만 들어도 힐링되는 기분이잖아요? 크로아티아에서도 여행 내내 힐링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행복하다, 즐겁다, 너무 좋다, 맛있다 이런 말 많이 안 하게 되는데, 여행하는 내내 이야기한 것 같아요. 오롯이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드디어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워낙 해변 스폿이 많다 보니 저희가 간 곳에 딱히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었어요. 가족 단위로 와서 놀기도 하고, 해변에 누워서 테닝도 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물이 딱히 깊진 않은데 엄~~~~~~~~청짜요. 우리나라 바다보다 훨씬 짠 느낌입니다. 아직 물 먹을 마음의 준비가 안돼서 일단 앉아서 물을 느껴봤어요. 저는 수영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물속에 들어가서 노는 걸 정말 좋아해요. 편안한 기분이 든달까.
참! 크로아티아 가실 땐 꼭 아쿠아슈즈 하나쯤은 챙겨가세요.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해변가나 근처 돌에 따개비나 날카로운 조개껍질 같은 게 많으니 필수로 챙겨주세요. 뭐 아쿠아슈즈는 딱히 비싸진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스마트 스토어에 파는 7,900원짜리 하나 사서 갔습니다.
친구가 라이언 비치볼을 가지고 왔어요. 처음에는 보자마자 뭐하러 가져왔냐고 면박 줬는데 여행 내내 제가 제일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ㅋㅋㅋ 바닷물이 짜서 그런지 다른 곳의 바다보다 몸이 더 잘 뜨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저 라이언만 안고 있어도 물에 둥둥 떠서 정말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프리모스텐에 늦게 도착했더니 몇 시간 놀지도 않았는데 해가 져버렸어요. 제가 놀았던 해변에서 숙소까지는 차로 20분 정도 걸렸어요. 수건이랑 옷 같은 건 전부 차에 있었기 때문에 해변에 있는 샤워기로 깨끗이 씻고 뽀송한 상태로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자다르에서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니다 운전도 하고, 바다에서 놀기도 했더니 피곤해서 정말 진이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는 저녁 식사는 꼭 맛집 찾아보면서 다녔었는데 이날은 그냥 아무 곳이나 가서 대충 먹고 들어오자고 하면서 나온 거예요. 프리모스텐은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라서 그런지 시내에도 사람이 많은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프리모스텐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사람들이 꽤 많아서 그냥 무작정 들어갔어요. 여행 왔으니 북적북적함을 느끼고 싶어서 ㅎㅎ
샐러드 1, 리소토 1, 스테이크 1 시켰는데 뭐 말할 필요도 없어요. 크로아티아는 어딜 가도 다 맛집이에요. 모든 식재료가 싱싱한 느낌입니다. 풍미도 좋고, 자극적이지도 않고요. 오늘 하루 고생했으니 또 맥주를 빼놓을 순 없죠!
리소토가 맛있었는데 저는 무엇보다 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었어요. 거의 타다끼 수준으로 익힌 레어였는데 질기지 않고 입안에서 녹았습니다. 아마 이날 숙소로 돌아가서 와인 더 마셨을 텐데 숙소에서 찍은 사진은 없네요. 프리모스텐은 짧게 지나가는 경유지라 반나절 머물고 하루 쉰 후 다음날 바로 스플리트로 이동했습니다.
-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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